- 연간 1억5000만 도즈 생산 가능 - “돼지→닭→인간 으로 백신 사업 확장 계획”

[헤럴드경제(예산)=김지헌 기자] “교차 오염이 안 되는 국제기준의 공장입니다.”

지난 27일 기자가 찾은 우진B&G 예산 백신공장은 연간 1억5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5300평 규모 설비를 자랑했다. 제조동과 행정동 등 2개동으로 구성된 이 공장은 유럽 설비 기준(EUGMP)에 맞춰 지난 2월 준공됐다. 이달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품질 관리 우수업체(kvGMP) 인증까지 획득했다.

사람 이동 통로와 제품 원료ㆍ잔여물 통로를 구분하는 ‘교차 오염 방지 시스템’은 우진비앤지가 내세우는 공장의 경쟁력이다. 교차오염 방지 시스템은 ▷무균 공기를 공급하는 공조시스템 ▷미세먼지(파티클)에 따라 구획된 A단계(미세먼지 100~1000개)ㆍB단계(미세먼지 1만개 이하)와 사람이 진입 가능한 CㆍD단계로 구성된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생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 설계에 신경을 썼다”며 “국내에 이런 시스템을 설계하는 회사를 구하기 쉽지 않아 독일 엠더블유피아이(MWPI)라는 설계 회사에 국내보다 10배 높은 설계비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우진비앤지의 1호 동물백신 피이디엠(PED-M)은 돼지의 설사병 예방에 필요한 백신이다. 우진비앤지는 돼지 백신 상용화가 되면 이후 닭(살모넬라균) 백신을 개발하고 내년 안에는 메르스 등 인체용 백신 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우진비앤지가 준비하는 12개 종류 백신은 국내 시장 규모만 890억원, 세계 시장은 1조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평균 1~2년 걸리는 제조업 최종 인증을 백신공장 준공 후 불과 8개월만에 받았다”며 “오는 11월부터 돼지 백신 판매가 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진비앤지의 캐시카우(현금창출고)는 동물용 치료제다. 노바티스, 얀센 등 세계적 제약사로부터 동물용 원료 의약품을 수입해 국내 시장에 판매하면서, 자체 개발한 10여 종의 동물용 개량 신약 수출 역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체용 원료 의약품 에스케이디(SKD)는 지난 2007년 국내 우수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BGMP)를 획득한 이후 폴란드 등 해외에 수출되고 있다. SKD는 장이 붓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생제와 함께 사용되는 약품이다.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는 “기존 SKD에 머무르지 않고 돼지 백신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돼지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백신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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