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기업처럼 빠른 실행과 열린 소통문화 지향 -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위한 인사제도 개편 지속 추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삼성전자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 관행을 과감히 떨쳐내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의식과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는 ‘스타트업(Start Up) 삼성 컬처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트업 삼성’은 조직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향점을 동시에 담고 있는 슬로건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새로 시작해 스타트업 기업처럼 빠르게 실행하고 열린 소통의 문화를 지향하면서 지속적으로 혁신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인사제도 개편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연공주의 중심 인사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ㆍ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로 개편해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를 시행 중이다.

기존 부장, 과장, 사원 등 수직적 직급 개념은 직무 역량 발전 정도에 따라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로 전환된다. 직급 단계는 기존 7단계(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4단계(CL1~CL4)로 단순화했다.

임직원 간 공통 호칭은 ‘○○○님’을 사용한다. 다만 부서 내에서는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선후배님’, 영어 이름 등 상대방을 존중하는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효율적 회의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반드시 필요한 인원만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회의 결론을 도출해 이를 준수하는 회의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참석자 최소화 ▷1시간 Best ▷전원 발언 ▷결론 도출 ▷결론 준수 등의 회의 권장사항을 정한 배경도 여기 있다.

보고 문화에도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직급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는 대신 ‘동시 보고’를 활성화하고,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간결하게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보고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상급자 눈치를 보며 퇴근하지 않는 ‘눈치성’ 잔업, 불필요한 습관성 잔업, 특근 등을 근절하고 직원들이 연간 휴가계획을 사전에 자유롭게 수립해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휴가 문화가 자리잡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근무로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자율 출근제를 2009년부터 도입했다. 자율출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 적용에서 벗어나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2015년부터는 자율 출근제를 확대해 ‘자율출퇴근제’로 발전시켜 1일 4시간 이상, 1주 40시간 이상 근무 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