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남ㆍ용인)=박정규 기자]기가막힌 뷰(view)나 시위대 공격을 대비한 난공불락 ‘철옹성(鐵甕城:견고한 성) ’위치를 선점했던 시장 집무실이 하강(下降)하고있다.
지난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은 당선되자마자 집무실을 9층에서 2층으로 옮겼다. 전임 시장이 사용했던 9층 집무실은 시민들에게 양보했다. 이 시장은 2층 햇빛도 들어오는 않는 좁은 사무실에 집무실를 꾸몄다. 시민들은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시장실에 들어갈 수있다. 열린 시장실이다. 누구나 출입이 자유롭다. 성남시민이면 이 시장 집무실 프리패스(Free Pass)권은기본이다. 이 시장은 공짜 사진 모델(?)이다. 누구나 이 시장과 수시로 사진을 찍을 권리가 있다. 시장이 서서 결제하고, 한쪽은 아이들은 마음껏 돌아다니는 모습은 시장실의 풍경이다.
2017년 11월 정찬민 용인시장이 14층 시장실을 지하1층으로 옮겼다. 지하 주차장 옆이다. 14층은 부시장에게 양보했다. 역시 시민 접근성과 소통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다.
성남시청사나 용인시청사 둘다 건립당시 호화청사로 오명을 떨쳤다. 하지만 이 시장과 정 시장은 권위를 내려놓고 시민 소통을 위해서 집무실 위치를 내렸다. 일명 ‘시장실 역세권’이다.
이 시장은 “성남은 시민이 주인이기때문에 시장실 방문은 언제나 가능하다“고 했다. 외국인도 수시로 찾아온다. 공무원들은 “북한군 빼고 다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지하1층 정찬민 용인시장실은 아예 시민홀에 자리잡았다. 시장 명패와 육중한 쇼파, 탁자가 사라졌다. 대신 스탠딩 결재대가 그자리를 채웠다. 인구 100만 도시로 승격해 화려할 것이라는 예상에 비하면 반전이다. ‘규모 확장’ 대신 소통을 택했다.
시민사랑방, 시민시장실 등 시민홀에 조성된 정 시장 집무실은 용인 시민들의 열린 공간이다. 시장실 출입도 자유롭다. 지하로 내려간 시장실은 전국 226개 지자체중 이례적이다.
정찬민 시장은 “시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더욱 자주만나기위해 시장실을 지하로 내렸다”고 했다. 이재명 시장이나 정찬민 시장 공통 키워드는 소통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22년 정착의 올바른 진화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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