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기업들 뛰어들어…사업 연관성↓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펄펄 끓는 가상화폐 인기 덕분에 코스닥 상장사들 역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는 ‘미적지근’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 테마주인 옴니텔과 포스링크의 주가는 각각 35%, 24% 하락했다. 비덴트도 1%가량 떨어졌다. 한일진공만 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9%가량 상승한 것에 비하면 이들 종목은 대부분 역주행한 셈이다.
옴니텔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에 24억원을 투자해 8.44%의 지분을 확보한 기업이다. 비덴트 역시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10.55%를 보유하고 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비덴트와 옴니텔은 전자화폐 중개업을 위해 코인스닥에 25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포스링크는 자회사 써트온을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링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을 순차적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한일진공은 지난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위해 케이씨엑스(KCX)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상태다.
이처럼 상장사들은 뜨겁게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우선 실적 우려 때문이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비덴트(-58억원), 옴니텔(-70억원), 포스링크(-45억원), 한일진공(-10억원) 등은 모두 영업 적자로 올해 분기 실적 역시 대부분 손실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이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비덴트는 방송장비를 만들던 기업이고, 옴니텔은 모바일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링크는 철도통신ㆍ국가정보통신망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고, 한일진공은 스마트폰 표면 박막 증착 장치 사업을 진행하던 기업이다. 비덴트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정지를 맞기도 했다.
‘일단 뛰어들고 보자’는 사업 진행으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도 많고 가상화폐 거래소도 우후죽순으로 늘면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로 인해 수익성이 낮다는 점을 개인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으로 사업이 증명되기 전까진 주가가 당분간 정체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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