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승객이 몰려 ‘지옥철’로 정평이 나 있는 지하철 9호선이 30일 첫 열차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기관사들이 승객들의 탑승을 완전히 확인한 후 열차를 운행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가 열차가 지연되거나 고장나는 등 파업 첫날 출근길 대혼란이 빚어졌다.
지난 27일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은 ‘인력 충원’ 및 ‘차량 증편’을 요구하며 6일간 한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지하철 9호선은 개화역과 신논현역 사이를 오가며 서울 서부와 남부를 잇는 노선으로, 평소에도 이용승객이 많다. 또한 사무실이 몰려 있는 강남 접근성이 좋아 출퇴근시간대 혼잡도는 서울지하철 중 최고다.
이에 따라 다른 노선에 비해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고 일일 운행횟수를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지하철 운행을 한다며 노조 측은 지난 3월부터 환경 개선을 요구해왔다.
지난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지하철 9호선 파업을 지지하며 서울시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또 서울9호선운영㈜의 지분을 가진 민간기업들이 운임 수익을 안전 및 인력 충원에 쓰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사측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에 열차를 정상 운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5개 역사에 시 직원 2명씩을 배치해 정상운행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또 9호선을 지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 차량 30대를 투입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풀어 택시를 1만5000여대 늘리는 등 단계별 비상 수송대책도 가동한다.
문제는 퇴근시간대와 그 밖의 시간들이다. 노조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5∼7시에 정상운행률의 85%만, 출퇴근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는 50%만 운행한다고 밝혀 9호선을 경유할 경우엔 미리 역 상황을 파악하고 서두를 필요가 있다.
또 시민들의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지하철 9호선 노사가 엿새 후에도 간극을 좁히지 못한다면 언제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할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노사는 파업기간에도 계속적인 협상노력을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며 만약의 경우 결렬되더라도 당장 2차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준법운행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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