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바이오주 다음 타자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대장주’인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24.15% 올랐다. 의약품 마케팅 및 유통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46.18%)와 항암 치료제 개발업체 신라젠(64.00%), 코오롱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16.15%)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관련주의 상승세가 컸다. 이들 종목의 이달 상승률은 코스닥지수 상승률(14.30%)을 넘었다.

코스닥시장의 제약·바이오주는 대부분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코스닥 제약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41.07배지만 일부 바이오주의 PER은 수백~수천 배까지 뛰어올랐다. PER이 높을수록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바이로메드 PER도 4618배에 이른다. 또 신라젠 PER는 -83배다. 이 회사는 순이익을 내지 못하는 적자기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을 이끈 제약·바이오 관련주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ER가 마이너스 또는 몇 천배라는 것은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상태”라며 “실적이 그만큼 빠르게 늘어야 고평가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2월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 간 신규 편입 확정 종목군 역시 바이오를 대체하는 전술적 후발주자로 판단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후발주자격 전략 대안으로는 개별 종목보다 코스닥150 ETF를 활용한 베타 플레이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향후 유가의 방향성과 원화 변동성 등을 감안하면 주요 가격지표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대형 수출주 보다는 상대적으로 내수주·중소형주·코스닥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또 실적과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겸비한 IT주가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차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이슈가 재점화되고 5세대(5G) 관련 통신네트워크 장비주가 이슈화되는 등 중소형주와 코스닥 관련 테마가 순환되고 있다”며 “코스닥150ETF의 수급 쏠림도 차익실현 후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순환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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