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량 폭증에도 미분양 없어 강남 가깝고, 교통도 편리해 공공택지지구 청약열풍 예고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경기도에서 대규모 입주물량에 따른 부동산 위축 우려가 심해지고 있지만 유독 하남와 성남에는 입주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이 인접한데다, 교통도 편리해서다. 성남의 경우 택지개발 기대도 크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남시의 입주물량은 6200가구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뛰었다. 2018년에는 9200가구가 새 주인을 맞이한다. 단기 입주물량이 몰린 셈지만 하남시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 9월 현재 18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입주가 몰리며 서울의 송파구 전세가격까지 흔들었던 것을 떠올리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것이다. 그만큼 실수요가 풍부하다는 의미다.

이는 평택과 화성, 용인 등 다른 경기도 지역이 입주물량 증가와 이로 인한 전세가격 하락 및 매매위축 현상을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하남시의 전세가격은 8ㆍ2부동산 대책 이후 0.62% 올랐다. 반면 화성(-0.61%), 평택(-0.52%) 등 화살표가 아래를 향하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하남시는 입지적으로 강남접근성이 좋은데다 택지개발 기대감, 지하철 5호선 연장 가능성 등 호재가 있어 한꺼번에 입주가 몰린 다른 신도시들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다소 다르지만 역시 지난해에 비해 입주물량이 2배 이상 증가해 5000여 가구가 쏟아진 성남시 분위기도 하남시와 비슷하다. 성남시의 아파트 가격은 8ㆍ2부동산 대책 이후 평균 2.16% 뛰었다. 경기도 평균(0.53%)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이 기간 경기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기존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하남 감일지구와 성남 고등지구 등 공공택지지구 분양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에서는 2개 단지 300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성남에서는 1개 단지 542가구가 나온다.

과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하남 감일지구의 경우 ‘지역우선공급’이 적용돼, 경기도(20%), 수도권(50%) 주민에게도 물량이 할당된다. 가뜩이나 낮은 토지조성 원가 때문에 일반 공공택지와 비교해도 분양가가 낮아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요인이 추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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