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목동, 방이동 등 재건축 거래 가능한 초기 사업장 눈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의 단지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엔 서울 주요 학군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목동, 방이동 등 한강 이남 주요 학군의 아파트가 내년부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의 주요 재건축 대상 단지들은 1980년대 세워져 재건축 가능 연한(준공 후 30년)에 도달하기 전후에 있다. 재건축을 마치기까진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지만, 서울 전역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조합 설립 이후의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초기 사업장들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서울의 대표 명문 학군인 대치동은 주요 단지들이 이미 안전진단까지 통과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1979년 준공된 4424세대 대단지 은마아파트를 필두로, 3대장으로 불리는 ‘우ㆍ선ㆍ미(우성1차, 선경1ㆍ2차, 미도)’ 등이 사업 초기 단계에 있다. 우성1차만이 올해 초 조합을 설립한 상태다.
최근 은마아파트가 층고를 35층으로 재건축하는 것을 수용했다. 우성과 선경의 통합 논의가 시작됐다. 이미 상당한 사업 진척을 이룬 대치쌍용2차가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이에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에도 매매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주로 중층 재건축이어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 등은 투자에 유의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대치동과 함께 서울 3대 학군 중 하나인 목동 역시 재건축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이면 1~14 단지가 모두 재건축 연한을 채우는 데다, 재건축 청사진이 될 지구단위계획도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구단위계획에는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목동 1~3단지를 3종으로 종상향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될 지 주목된다.
이곳 14개 단지는 전체 평균 용적률이 132.6%에 불과해 사업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벌써부터 일부 단지들은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인 안전진단 추진에 나선 상태다.
송파구에서는 잠실을 중심으로 불었던 재건축 열기가 아래로 이동해 방이동 학군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대표 재건축 단지는 1988년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다. 전체 122개동 5540가구로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재건축 후엔 무려 1만1900가구가 새로 들어설 전망이다. 용적률도 137%에 불과해 사업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만들어져 있으며 내년 상반기 안전진단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 시동을 걸 셈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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