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운용수익에 미 달러 약세로 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872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7억9000만 달러 늘어나 387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3848억4000만 달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석 달만에 다시 새 기록을 쓴 것이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함께,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미 달러화 지수는 1.6% 절하됐다. 하지만 유로화는 같은 기간 1.8% 절상됐고, 파운드화와 엔화도 각각 1.6%와 1.0% 절상됐다.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은 3589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5억1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172억9000만 달러에서 186만3000만 달러로 13만4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32억8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6억3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수년째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큰 변동 없이 전달과 같은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8위에서 9위로 한 단계 하락한 후 여섯달 째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이 3조1092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일본(1조2609억 달러)과 스위스(7914억 달러)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달러화가 지난달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다른 달보다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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