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IOC의 ‘러시아 국가대표팀, 평창 참가 금지’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결정으로 여겨진다.”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 금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정치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날 IOC는 “러시아가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 국가 차원의 도핑 주도 사실이 드러났다”며 러시아가 받은 금메달 33개 중 11개를 다시 빼앗았다.
이에 대해 푸틴은 “러시아에는 국가 주도의 도핑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으며 올림픽 승리를 거두라고 관리들에게 지시한 적도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IOC의 이 같은 주장은 절대적으로 고의로 꾸민, 정치적인 의도로 보인다. 우리 모두 이를 알고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엔 대회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는 과제만이 있었다”며 “IOC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책임은 받아들이지만 도핑 규정 위반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선수들에 대한 혐의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오는 12일 열리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회의의 최종 결정과는 별개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출전 전면 거부(보이콧)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이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IOC 발표 이후 일부 스포츠계 인사와 정치인 사이에서 ‘국가적 모욕 조치’라며 ‘항의 차원에서 출전 자체를 전면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 터라 푸틴의 발언은 이를 의식한 걸로 보인다.
한편 푸틴은 이날 중부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내년 3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내년 선거에 승리하게 되면 ‘4선의 꿈’을 이루게 되며 스탈린 이후 두 번째로 장기 집권하는 지도자가 된다.
외신들은 푸틴이 또다시 출마할 경우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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