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노동조합(1노조)이 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KBS이사회의 사장 선임 절차에 의혹을 제기했다.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사장 선임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절차 진행과정에서 ‘심각한 흠결’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노조 측이 밝힌 두 가지 의혹은 이사회 양성수 이사의 오전 면접 불참과 류현순 부사장이 한진만 이사에게 이날 오전 차량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KBS노조는 먼저 “양성수 이사는 병원치료를 이유로 오전 면접에 참가하지 않고, 오후부터 면접에 참가한 후 표결에 들어간다고 한다”며 “양성수 이사가 오전에 면접을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표결에 들어간다면 6인 후보자 중 2명에 대해서는 면접도 하지 않고 KBS사장을 선정하는 심각한 절차상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초에 6인의 면접자를 선정한 것도 모든 이사들이 면접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가정하에 진행된 것이기에 일부 대상자에 대한 면접을 누락하고 표결에 들어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에는 홍성규(66)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동식(59) 전 KBS 비지니스 감사가 면접에 참석했다.
KBS노조가 제기한 또 다른 의혹은 “한진만 이사는 오늘 류현순 부사장 차를 타고 면접을 위해 KBS로 왔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사장 후보인 류현순 사장직대가 직무정지도 없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도 절차상 문제가 있다. 그런데 자신을 면접하기 위해 KBS로 오는 이사에게 자신의 차량까지 제공했다는 것은 사장 후보 자격조차 박탈될 수 있는 심각한 부정행위”라고 꼬집었다.
KBS노조는 이에 “이사회는 즉시 절차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사장 선임절차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또한 양성수, 한진만 이사는 즉시 면접을 중단하고 류현순 사장직대 또한 즉시 사장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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