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ㆍ소형차, 준중형 세단 주요 모델 올해 전반적 부진 - ‘엔트리카’ 시장 주도권 소형 SUV로 완전히 넘어올듯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올해 국내에서 ‘돌풍’에 가까운 인기몰이를 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경차와 소형차, 준중형 세단 등 인접한 다른 차급의 시장까지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소형 SUV 인기가 계속돼 ‘엔트리카’ 시장에서의 주도권이 완전히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 소형 SUV의 돌풍 속에 경차와 소형차, 준중형 세단 등 인접 차급의 주요 인기 모델들은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다.
우선 지난해 경차 판매 1위에 올랐던 쉐보레 스파크(한국GM)의 올 판매량(1~11월)이 4만2626대로 작년 같은 기간(7만956대)보다 2만8330대나 줄었다.
모닝(기아차)과 소형차 엑센트(현대차)도 같은 기간 각각 2269대, 5382대씩 판매량이 줄며 부진했다.
준중형 세단 시장도 다르지 않았다. 아반떼와 K3는 각각 8992대, 7494대씩 판매량이 감소했고, SM3도 3325대나 줄었다.
이 여섯 차종의 전년 대비 판매량 감소만 합쳐도 5만5000대를 훌쩍 넘었다.
반면 소형 SUV는 신바람을 냈다.
올해 1~11월 소형 SUV 시장은 총 12만5358대가 팔리며, 작년 같은 기간(9만3095대)보다 30%가 넘는 고공성장을 했다.
티볼리는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5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올해 7월에 등장한 코나와 스토닉은 단 5개월 만에 각각 2만대와 70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소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로 QM3 판매량은 2000여대 가량 줄었지만, 한국GM의 트랙스와 친환경 SUV 니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판매량을 3600대씩 늘렸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소형 SUV 판매량 증가가 경차와 소형차, 준중형 세단의 감소한 부분에서 상당부분 옮겨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형 SUV 인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스토닉이 저렴한 가격의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 데 있어 내년에는 코나의 전기차(EV)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실용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대되고 레저 인구가 늘어나면서 엔트리카로 소형 SUV를 선호하는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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