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지난주 SBS ‘룸메이트’가 마약류 밀반입 논란을 일으킨 박봄의 출연 분량을 편집 없이 고스란히 방송해 무례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룸메이트’ 멤버들이 100일을 기념해 대만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데에는 박붐이 불참하지만 이번 주부터 강원도 여행편이 3주간 방송되게 돼 박봄의 편집 여부가 또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 단위나 1~2명 단위로 찍었다면 박봄 분량을 편집하기 좋지만 단체여행이라 박봄 분량만 통편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이전에 ‘룸메이트’ 제작진은 박봄의 편집 여부를 놓고 아직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박봄의 방송 분량 처리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상황을 담고 있어좀 더 신중한 처리가 요구되고 있다.
박봄을 통편집하면 마약 밀반입 사건이 문제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냥 방송하면 ‘SBS는 YG 편‘이라는 소리와 함께 시청자에 대한 예의 문제가 제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SBS 입장에서 박봄 문제는 검찰과 박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방송에 출연하던 멤버가 음주운전 등 물의를 일으키면 자숙하겠다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수순을 알려주는 메뉴얼이 있지만, 박봄의 경우는 엇갈리는 주장속에서 SBS가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한 매체가 박봄이 2010년 필로폰류인 암페타민을 밀수입하다 적발됐다고 보도한 이후 계속 해서 검찰과 고위간부의 개입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YG 수장 양현석은 빨빠르게 치료 목적으로 반입했다고 해명한 바 있고, 입건유예로 처리했던 검찰도 봐주기 수사가 아님을 밝힌 바 있다. 이 양측의 상반된 주장과 시각이 정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능PD가 박봄의 행위를 판단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편집’을 결정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봄의 잘잘못 여부를 떠나 이미 논란과 구설수에 오른 박봄을 편집없이 웃고 까불고 있는 모습을 내보내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기 때문에, ‘롬메이트‘ 제작진이 소극적으로 대처할 일만도 아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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