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검찰 고발 이어 내용증명 발송…“신속 철거해야” - SKT “이미 29일까지 조치 합의…과도한 이슈제기”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평창동계올림픽 통신망 훼손 시비를 둘러싼 이동통신사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KT는 SK텔레콤이 올림픽 중계망에 무단으로 광케이블을 포설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문제가 된 부분은 원상복구했고, 나머지는 이미 조치키로 합의된 내용을 기한이 지나기도 전에 문제 삼는 억지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두 회사 사이의 신경전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KT는 지난 21일 SK텔레콤에 “KT가 권한을 가진 올림픽 중계망 관로에 무단으로 포설한 광케이블을 신속히 철거하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KT는 SK텔레콤과 협력사 직원들이 지난 10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KT 소유 통신관로를 훼손하고 광케이블을 연결했다며 이들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협의로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이후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알펜시아 C지구 입구부터 스키점프대 입구 구간, 700골프클럽(GC) 입구부터 스키점프대 입구 등에서 무단 포설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KT는 입장자료를 통해 “KT는 토지, 통신망 외관 소유자로부터 사용권을 취득해 내관을 포설했고 소유권을 취득했으나, SK텔레콤이 KT의 사전 승낙이나 협의 없이 광케이블을 무단 포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이 문제가 불거진 후 한곳만 원상 복구했을 뿐 다른 두곳의 광케이블을 여전히 철거하지 않고 있다”며 “SK텔레콤은 더 이상의 권리침해 행위를 중단하고, 평창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국민과 KT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SK텔레콤은 ‘과도한 언론플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구간의 관로 사용은 이를 소유한 강원도개발공사와 협의한 내용이며, 이를 KT와도 사전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당 구간의 경우 KT 역시 강원도개발공사 소유의 내관을 무단으로 점거했다며, 오는 29일까지 KT가 이를 철거하면 SK텔레콤이 포설했던 광케이블을 강원도개발공사 내관으로 이전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강원도개발공사, SK텔레콤, KT가 협의해 29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해놓고 기일이 지나기도 전에 무리하게 이슈 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올림픽조직위가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언론플레이를 말자고 했는데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림픽조직위는 지난 20일 입장발표를 통해 강원도개발공사, KT, SK텔레콤의 임원급 회의를 열어 SK텔레콤의 광케이블을 조속히 이전키로 합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이통3사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통신망 관로 문제가 올림픽 통신망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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