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아이로 자라길”, “하고픈 것 맘껏 하길” -“좋은 부모 되도록 노력할 것” 들뜬 예비맘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무술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목표를 다지고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1월이다. 취업, 입시, 결혼 등 각기 자기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새해. 이 가운데 올해 첫 아이를 출산하는 예비 부모들의 기대와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헤럴드경제는 올해 황금개띠 자녀의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들을 만나 희망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어렵게 가진 아이, 따뜻한 구성원으로 크길”=결혼 3년차이자 임신 6개월차인 이모(30ㆍ여) 씨는 아이를 가지기까지 맘고생이 컸다. 재작년 초부터 임신을 준비했지만 쉽지 않았다. 산부인과를 다니며 오랜 준비 작업을 거친 끝에서야 첫 딸을 가졌다.

이 씨는 “주변에 쉽게 임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노력하면 바로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1년 넘게 초초함과 불안함이 계속되고 임신에 실패할까 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힘들게 가진 아이인 만큼 엄마로서 느끼는 행복감도,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러나 부모도 부모가 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씨의 생각이다.

이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선 준비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며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는 등 많이 노력 중”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남편과 함께 채워가면서 서툴지만 노력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부는 첫 아이가 무엇보다 건강하고 배려심이 깊은 아이로 크길 소망한다. 그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공부를 잘하기 보단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하고픈 것 맘껏 누리며 살길”=중학교 교사인 윤모(30ㆍ여) 씨는 지난 11월 초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다. 임신 8주차로 아직 조심해야 할 단계인데다 입덧도 심한 상황이지만 윤 씨는 기쁘기 짝이 없다.

윤 씨는 “지금은 입덧이 너무 심하고 아직 배도 나오지 않아 실감이 크게 나진 않는다”면서도 “아이를 빨리 갖고 싶었는데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들어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양 쪽 집안에서 맞는 첫 손주인 만큼 가족들 모두 기대에 차있다. 태명도 ‘복덩이’로 지었다.

그는 “남편이 장남이어서 그런지 시댁 식구들이 엄청 기뻐한다”며 “친정 어머니도 하루 빨리 ‘젊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 하셨는데 내가 소원을 이뤄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가 자신의 적성과 취미에 맞는 것을 선택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며 살길 바란다”며 “아이가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씨 부부는 복덩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당찬 아이로 커주길 소망한다.

▶“셋 되는 가족, 사랑과 행복도 세 배 되길”=회사원 최모(31ㆍ여) 씨는 임신 7개월 차로 오는 4월 초에 첫 아이인 ‘우주’를 출산한다. 지난 주말엔 입체 초음파를 통해 처음으로 아이의 구체적인 얼굴도 확인했다.

최 씨는 “입체 초음파를 통해 아이를 보니 정말 머지 않아 아이를 만난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남편과 함께 눈코입은 누구의 것을 닮았는지 이야기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우주가 딸인 것을 확인한 최 씨 부부는 기쁨을 만끽하며 태교에 힘쓰고 있다.

이어 “성별을 확인한 후에서야 남편이 ‘내심 딸을 원했었다’며 뒤늦게 얘기하며 엄청 신나해 있다”며 “최근엔 태교 동화집을 잔뜩 사와 밤마다 아이에게 읽어준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최 씨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더디고, 어릴 때부터 공부에 치이는 환경이 조성된 탓에 아이들이 밝게 자라기 힘든 환경인 것 같다. 우리 우주가 무탈하게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바란다”며 “우리 가족이 둘에서 셋이 되는 만큼 사랑과 행복도 세 배가 되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한다”덧붙였다. 최 씨 부부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건강하고 밝게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