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야외보다 실내 선호 -놀이ㆍ식사 등 한번에 해결 -복합쇼핑몰ㆍ찜질방 큰인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살을 에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시민들은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붐비던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은 계속된 한파로 인해 인적이 사라진 유령(?)공원이 됐다. 또 설 대목을 앞두고 손님들이 북적여야할 일산 인근의 한 재래시장도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바깥 거리에는 손님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시장 건물 내부 손님도 평소 주말에 비해 절반이 줄었다. 반면 일산에 위치한 한 찜질방의 경우 주말 고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전용 지하 주차장은 정오가 넘어갈 무렵부터 만차가 돼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처럼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인해 시민들이 야외보다는 따뜻한 실내에서 활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 쇼핑을 할 수 있고 극장과 식당가 등이 딸린 복합쇼핑몰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7일 오랜만에 남편과 자녀 둘을 데리고 나들이에 나선 주부 한효집(40) 씨는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한끝에 복합쇼핑몰로 발길을 돌렸다. 무엇보다 이날 매서운 바람이 부는 한파가 영향을 끼쳤다. 한 씨는 “날이 너무 춥고해서 따뜻한 쇼핑몰로 나들이를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씨는 “아이들과 키즈존을 둘러보고나서 바로 식당가에서 외식을 하고 지하에서는 간단한 장보기까지 가능한 쇼핑몰은 가장 이상적인 나들이 겸 외식장소”라고 덧붙였다.
한파가 몰아치면서 쇼핑과 놀거리, 먹을거리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복합 쇼핑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시내 주요 복합쇼핑몰들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공간과 이벤트를 마련하고 가족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날이 추워지면 가족들이 외출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며 “놀이와 식사, 쇼핑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의 장점이 추위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은 저마다 두꺼운 옷으로 무장하고 파고드는 칼바람을 피하면서 영화관, 찜질방 등 실내 공간에 모여들었다. 특히 찜질방의 뜨거운 불가마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파로 인해 텅빈 도심 거리와는 정반대로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일산 시내에 위치한 한 찜질방은 지난 주말까지 추위가 이어져 평소보다 손님이 1.5배 늘었다. 찜질방 관계자는 “추워진 날씨와 함께 주말이 겹쳐서 손님이 더 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에 사는 최윤택(38) 씨는 세가족이 나란히 찜질방으로 피신(?)왔다. 최씨는 “휴일인데 밖에는 너무 날씨가 추워서 갈 데도 없고해서 아기를 데리고 찜질방에 함께 왔는데 따뜻한 데서 땀도 빼고 오랫만에 가족이 함께 있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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