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욘드동아 ‘세상을 바꾼 디자인’ 17일 오후 2시ㆍ오후 9시
비욘드동아 ‘세상을 바꾼 디자인’이 17일 오후 2시ㆍ오후 9시에 ‘파이미오 안락의자(DESIGN - Paimio armchair)’ 편을 방송한다.
핀란드의 유명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바 알토는 1913년 자신이 설계한 파이미오 요양소의 휴게실에 놓을 의자들을 직접 디자인했다. 오로지 환자의 입장을 고려해, 가볍고 유연하며 위생적인 가구를 놓고 싶다는 디자이너의 의지로 태어난 의자였다. 합판을 구부려 만든 덕분에 좌석과 등받이는 물 흐르듯 하나로 이어진 이 의자는 요양소의 이름을 따 세상에 나왔다. ‘절제의 미학’으로 기능적인 미를 강조한 스칸디나비아(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디자인을 품으면서도 인간을 먼저 생각한 알바 알토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이었다.
사실 파이미오 의자는 역설적이다. 애초의 목적은 결핵 환자들에게 안락함을 주는 것이었지만, 독특한 외관으로 명성을 얻었고 근대 디자인의 상징이 됐다. 인공의 미가 자연과 어우러지는 놀라운 조화도 보여준다. 이는 철마다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북유럽의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이 디자이너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기계를 향한 인간의 욕구를 상쇄시키며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고 있다. 유기적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누구보다 근현대적이었던 알바 알토의 명작은 시공을 초월해 묵직한 존재감을 낸다. 현재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의 일부가 됐다”는 평가가 따라온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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