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부문별 통상 압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아웃리치(외부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7일 미국 상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철강 수출국에 강력한 수입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백운규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미국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민관이 함께 미 정부, 의회, 업계 대상으로 아웃리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은 아직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정부는 최종 결정 전까지 최대한 미국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아웃리치를 통해 우리 정부에 대한 유리한 여론 조성을 나선다는 것이다.
김현종 본부장은 지난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한국 철강제품에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 (미국의) 최종 결정 전으로, 현재로서는 여타 국가와의 공조보다는 대미 아웃리치(접촉)를 먼저 하고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시작한 후 미국의 통상압박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가 발동됐다. 2002년 조지 부시 행정부가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제품에 발동한 세이프가드를 16년 만에 다시 꺼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3일 국회에서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통상 현안 당정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당정회에서는 미국의 부당한 통상압력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김현종 본부장은 “정부는 부당함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해서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해 왔다”면서 “국제규범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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