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인수하면서 승승장구 -휠라코리아, 브랜드 리뉴얼 등 성공 -디스커버리는 ‘롱패딩’ 열풍 이끌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FILA, 디스커버리, 까스텔바작….
이름만 보면 외국 브랜드 같지만 사실 국내 브랜드다. 원래 외국기업이었지만 국내기업이 사들이면서 한국기업으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루이까또즈, 타이틀리스트, 스무디킹 역시 국내기업들이 인수해 지금은 토종브랜드가 됐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토종브랜드로 자리잡은 기업은 휠라코리아다.
휠라(FILA)는 지난 1911년 이탈리아 비엘라의 휠라 3형제에 의해 탄생한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로, 국내에는 1990년대 초반 한국지사인 휠라코리아를 통해 들어왔다. 당시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휠라는 차별화된 ‘패션성’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후 2007년 미국에 있던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휠라코리아가 인수해 브랜드 본사 역할을 하면서 전세계 스포츠 의류 업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 시작했지만 토종 브랜드가 된 휠라는 글로벌 스포츠브랜드가 없던 국내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이다. 휠라코리아는 스포츠와 패션을 적절히 접목한 포지셔닝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잠정 매출액은 2조5302억원으로 전년보다 161.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179억원으로 1741.1% 급증했다. 여기에는 브랜드 리뉴얼 효과가 한몫했다. 2016년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한 이후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하며 전반적인 아이템 판매 호조와 높은 판매율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 겨울 롱패딩 열풍을 이끌었던 디스커버리를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지만 디스커버리 채널은 본사 차원의 아웃도어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인 F&F가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엔터프라이스인터내셔날(DEI)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12년부터 한국에서만 디스커버리 아웃도어 제품을 기획ㆍ판매하고 있다.
F&F는 디스커버리 런칭 초기엔 기존 운영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더도어 매장에서 디스커버리 라인을 전시ㆍ판매하다 더도어 사업을 중단하면서 더도어 간판을 디스커버리로 교체했다. 이후 배우 공유를 모델로 내세운 후로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5.9% 증가한 984억9761만2000원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48.5% 증가한 751억2901만원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까스텔바작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제복을 만든 디자이너로 유명한 프랑스의 쟝 사를르 드 까스텔 바작의 패션 브랜드로 지난 2015년 국내 패션그룹 형지가 중국, 홍콩, 몽골, 마카오 등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했다. 이후 2016년 9월엔 프랑스 본사 상표권까지 인수했다. 또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음료 회사였던 스무디킹은 2012년 스무디킹 코리아가 미국 본사를 인수 후 2015년 신세계푸드가 다시 인수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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