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 크로스컨트리 값진 금메달 2002년 사고 두 다리 잃어...메달 소식보다 울림 큰 그의 삶 이야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 대학교 졸업을 앞둔 2006년 2월,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하루아침에 혼자 힘으론 거동도 못 하는 장애인이 되자 식음을 전폐하며 3년간 피폐한 삶을 살았다. 가족이 눈에 들어왔다.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아버지, 아들의 하지 절단 동의서에 이름을 적는 순간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강한 엄마, 베트남에서 시집와 자신도 힘들 텐데 오히려 도전을 응원해주는 아내.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과 아들.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7.5㎞ 좌식 경기에 출전해 22분 28초 40의 기록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 선수의 이야기다. 그는 이날 막중한 부담과 체력이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도 값진 금메달을 일궈냈다.
신의현은 평창패럴림픽개막 전부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부담은 독이 됐다. 그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해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크로스컨트리 15㎞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웃지 못했다. 그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신의현은 단 한 순간도 나태하거나, 나약하지 않았다. 신의현은 이번 대회 6종목에서 무려 61.7㎞(페널티코스 포함)를 달렸다. 다른 선수들이 메달 획득 가능성이 비교적 큰 주력 종목에 집중하기 위해 몇몇 종목은 기권하며 페이스 조절을 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전 종목에서 모든 힘을 쏟아내며 달리는 그의 모습이, 역경을 딛고 일어난 삶의 이야기가, 오늘의 금메달 소식보다 더 큰 울림을 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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