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 증대, 품질 향상…고구마 재배 농가 선호도 높아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10년 안에 새로 개발한 무병묘(Virus Free) 고구마 종순을 전국에 확대보급해 10년안에 기존 고구마 재매면적을 새 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무병묘는 조직배양 기술을 통한 바이러스가 없는 묘로 재배시 고구마의 수량과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농진청은 21일 재배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고구마 종순 무병묘 생산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 및 보급에 힘써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밝혀진 고구마 바이러스는 얼룩무늬바이러스, 잎말림바이러스 등 8종으로, 두 종류 이상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고구마 수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해 재배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농진청은 2010년에 고구마 무병묘 대량 증식 기술 개발에 성공해 재배농가에 보급하는 공급체계를 구축해 왔다. 고구마 무병묘 대량 증식 기술이란 액체배지를 이용한 증식 방법으로, 묘의 생장속도가 빠르고 작업 시간이 짧아져 단기간에 다량의 묘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2013년부터는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민간업체 등에 무병묘 생산기술을 이전하고, 조직배양 담당자를 대상으로 생산기술 교육을 실시하여 전문가를 육성해 왔다. 또한 시험용기에서 증식한 무병원주 534병(2136주)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지역농업기술센터, 민간업체 등에 분양해 해당 기관에서 무병묘를 증식해 재배농가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고구마 무병묘가 보급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고구마 재배농가 포장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으나, 무병묘 보급이 활성화 된 후에는 감염율이 크게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구마 바이러스 감염율은 2014년 57%, 2016년 5∼42% 수준으로 감소했다. 무병묘를 사용하면 고구마 수량이 10∼40%까지 늘어나고 겉모양도 좋아져 상품성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농가에서 선호하며 앞으로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까지 무병묘 재배는 전체 고구마 재배 면적의 12%를 차지하나, 무병묘 재배 고구마를 씨고구마로 사용한 양까지 포함하면 전체 면적의 40% 이상을 무병묘 재배로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신품종 ‘풍원미’, ‘호감미’, ‘진율미’ 등의 무병묘도 분양해 농가에 보급 및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무병묘 재배 면적 940ha, 무병묘 보급 10백만 주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향후 10년 안에 재배 면적 대부분을 바이러스 무병묘와 무병 씨고구마 재배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병묘의 대량 생산과 보급을 위해 지자체, 민간업체 등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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