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신문 구독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서울동부구치소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 일정 없이 자신의 독거실에서 독서 등을 하며 구속 후 두 번째 주말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도 주말과 휴일에는 방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에는 변호인 접견이 제한되지만, 일반접견은 평일 외 주말에도 하루 한 차례 10여분 정도 허용된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이 없을 때는 집에서 챙겨온 성경 등을 읽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감 후 구치소 측에 신청했던 신문 구독은 최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뉴스에 노출되지 않는 게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저녁 시간대 방송되는 TV 뉴스는 시청할 수 있다. 수용자들은 법무부가 교양 프로그램 위주로 편집해 방송하는 ‘보라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대부분 프로그램이 녹화본이지만 뉴스는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이 전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인 지난 26일 46용사를 추모하는 ‘옥중 페이스북’ 대신 올려달라고 변호인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는 이유로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은 고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6일과 28일 신봉수·송경호 부장검사를 보내 ‘옥중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수사 상황이 유동적이고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조사거부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현 단계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전 대통령은 한차례 기간 연장을 거쳐 내달 10일 구속수사 기간이 만료된다.
검찰은 내주 중 한 두 차례 방문조사를 더 시도한 뒤 입장 변화가 없으면 주변인 보강조사 내용을 추가해 구속수사 기한 내에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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