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ㆍ협력사 이어 부총리까지 법정관리 압박 -청와대 마저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야” 강조 -집행부, 채권단 등과 만남이후 찬반투표결정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해외매각 철회를 줄기차게 주장하면서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 등 조합원 투표로 결정하기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채권단 주장에 “기술 유출, 제2의 쌍용차 사태”를 우려했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여론의 압박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안팎에서 노조가 해외매각을 반대하면 법정관리 신청이후 청산절차를 밟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법정관리에 따른 구조조정(정리해고) 규모를 약 40%로 추산해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전체 직원(4000여명)의 1600명가량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추산했었다.

또 정리해고자들은 기존 체불임금과 퇴직금 지급도 담보할 수 없음과 동시에 남아있더라도 임금이 대폭 삭감될 수 있어 노조 집행부의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디역협력사와 대리점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더불어 일반직 직원과 협력업체들의 “손해배상 하겠다”는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 전임 집행부로 구성된 ‘현장투쟁노동자회’와 또 다른 노조 조직인 ‘노동과 희망’ 등에 속한 조합원들마저 노조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조합원 총의를 물어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찬반 투표로 입장을 급선회하게 됐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의지했던 정부와 청와대 마저 노조의 고통분담을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30일 “노사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아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이날 노조를 압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자본유치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는데 ‘설마 금호타이어를 매각하겠느냐’,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각까지야 하겠느냐’ 이런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며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다”며 경제논리로 접근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뜻을 알릴 필요가 있어서 전한다”며 ‘정치논리 배제’ 입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뜻임을 알리면서 노조의 해외매각 불가 주장 동력은 점점 잃게 됐다.

사실상 마지막으로 기댔던 정부에서 마저도 등을 돌리자 투쟁의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와 함께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던 노조가 청와대 마저 등을 돌리자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투표 결과로 하루 빨리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의 찬반투표 날짜와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다.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채권단 등의 입장을 청취한 뒤 구체적인 찬반투표 방식 등을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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