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시장 처음하면 누구든 시행착오” -안철수 위원장 ‘양보’ 건에는 직접 언급 회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누구든 서울시장을 처음하면 (업무를)깨닫는 데 4년이 흘러갈 것”이라며 “(저는)시행착오를 이미 겪었기에, 4년을 부여받으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다”고 자신이 차기 서울시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6ㆍ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면접의 소회를 전하면서 “반성되거나 잘못했다고 생각한 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하면 좋았을텐데’라며 후회하는 부분을 솔직하게 말했다”며 “그러면서 4년을 시행착오나 어려움을 파악했기 때문에, 4년을 다시 받는다면 오로지 서울의 미래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적절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등 서울시장 후보 3명 등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49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박 시장은 면접 과정에서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을 정면으로 내세운 것이다. 박 시장은 “어느 측면으로 봐도 제가 가장 적절하다는 말을 드렸다”며 “상당히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과정에 결선 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선거는 끝나봐야 아는 과정”이라며 “언제 어떤 일이 생겨 판이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당이 결정했으니 저는 따르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결선투표제는 시ㆍ도지사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을 때 상위 1, 2위 예비후보를 추려 투표 종료 48~72시간 이내 2차 투표를 해 최종후보를 뽑는 제도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가 역전할 수 있는 투표방식으로 취급돼, 비교적 지지율이 높은 박 시장은 그간 결선투표제 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건을 두고는 “저는 민주당 후보로, 민주당의 좋은 후보와 경쟁하고 협력하는 단계”라며 “누가 시민 삶을 잘 챙기고, 서울 미래를 잘 이끌어갈지는 결국 시민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 시장은 계속 언급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더 깊은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미세먼지가 짙어질 시 휴교령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은 그만큼 우리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며 “미국은 눈이 조금만 와도 학교 문을 닫는다. 안전을 항상 우선에 두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할 때 꺼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태적 도시나 보행친화도시, 도시철도가 좀 더 근간되는 도시 등 간접적인 조치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생긴 성추행 논란에는 “진상조사단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며 “완료되면 진상과 향후 대책, 조치 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서울시정을 잘 보살피겠다”며 “이후에도 많은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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