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스탠다드’ 적용키로 이해관계 개입여지 사전차단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SC제일은행은 신입행원 채용을 위한 이력서에 사진까지 없애는 ‘파격’을 선택했다. 선입견 없는 채용을 위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박종복 은행장은 지난달 말 인사 담당 임원인 제레미 발란스 부행장보의 건의로 이력서 양식에 사진을 붙이는 란을 없앴다.
이력서에 사진을 붙이는 것은 출신 국가가 다양한 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서구 문화권에서는 인종 차별이 개입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금기시되는 일이다. 고용노동부의 표준 이력서 양식에서도 사진을 붙이는 란은 없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다양한 인종을 접할 일이 드문데다, 본인 식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력서에 사진을 붙이는 것을 당연하게 요구해왔다. 취업준비생들도 이 같은 질서에 순응해 이력서에 붙일 사진 찍는 일을 구직활동 중 중요한 단계로 여겨왔다.
SC제일은행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르기로 했다. 여기에는 채용에 대해 강력한 내부 규범을 적용하는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 특유의 문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SC제일은행은 채용 후보자에 대해 고객이나 정치권, 공직자, 임직원과의 이해관계를 검증해 걸러내는 1차 검증을 먼저 시행한다. 시중은행들이 ‘VIP리스트’를 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이어 인사부서 뿐 아니라 준법감시부서까지 나서서 진행하는 2차 검증이 이어지고, 채용이 다 끝난 다음에도 제3의 검증자가 나서는 3차 검증까지 동원된다.
특히 3차 검증은 입사자 중 무작위로 일부를 선별해 채용과정의 전반을 점검하는 형태다. 검증 과정에서 채용 청탁이 발견되면 임원이라도 무관용 원칙이 적용, 퇴사까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스피크 업(speak up)’이라는 이름으로 내부 비리를 고발할 수 있는 상시 제도가 갖춰져 있다.
한편 지난 1월 금감원은 금융권 채용실태 조사에 나서면서도 SC 등 외국계 은행은 자체 내부 규범이 있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kate01@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