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인선 마무리…19명 민간전문가도 주미대사관 경제공사 재공모절차 밟기로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전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민간전문가를 대거 채용하는 등 신설 통상조직의 인력과 시스템 완비를 서두르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안으로 통상교섭본부 신통상질서전략실에서 근무할 국제법·통상규범 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법률전문가와 미국ㆍ중국ㆍ러시아 등 주요국 지역경제 민간전문가 19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신통상질서전략실은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해 8월 취임이후 통상조직의 확대ㆍ개편을 줄곧 제기해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신설 조직이다.

산업부는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경력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통상질서전략실장 공개모집을 오는 10일 마감한다. 응시자격은 ▷4급 공무원으로서 5년 이상 재직한 자 또는 3급 공무원 ▷고위 공무원단 직위 또는 그에 상응하는 직위에 일반직 국가 공무원(임기제공무원 제외) ▷고위공무원단 직위에 상당하는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교육행정기관의 직위에서 근무한 경력 지방공무원 등이다.

따라서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을 놓고 대외경제 및 통상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와 외교부, 기획재정부 고위 공무원단간의 경쟁구도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인선에는 신통상질서전략실 신설을 주도한 김 본부장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신통상질서전략실 소속인 신통상질서정책관 공모는 오는 17일까지다. 신통상질서정책관은 실장과 달리 민간개방직으로 진행된다. 응시자격에 어학 요건을 국제협상이 가능한 수준으로 영어능통자를 명시하고 자격증 요건에 총 경력 7년 이상인 자로 변호사 자격증 소지 후 관련 분야 경력 4년이상인 자 등으로 제시해 민간전문가 대상 채용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아울러 신통상질서전략실의 전문성을 보완할 민간전문가 충원도 이번달 대거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이번달 안으로 19명의 민간전문가 채용 공모에 착수해 향후 수입규제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정부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며 “특히 이번 통상조직 확대ㆍ개편으로 새로운 통상질서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나라 이익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진행됐던 주미 한국 워싱턴 대사관 경제공사 공모는 최종 3배수로 압축했으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외교관 출신 통상 전문가인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경제공사 공모 면접에서 1등을 하고도 청와대 검증에서 ‘반(反)정부단체 활동 및 반정부 칼럼 등을 썼다’는 이유로 자신이 낙마하게 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정부는 경제공사를 기존처럼 민간개방직 공모로 진행하는 방법과 고위공무원 대상으로 한정하는 개선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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