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50분 진행…靑 “의제ㆍ참석자 보안” -핫라인 설치 장소ㆍ시기ㆍ통화시점 등 논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은 7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통신 실무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12시50분까지 2시간50분가량 진행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담은 통신을 담당하는 실무자들끼리 이뤄졌다”면서 “의제나 참석자 명단 등은 일종의 보안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우리 측에서는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운영지원분과 소속 청와대와 통일부 실무자 3명이 나서고, 북한에서도 통신 부문 실무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5일 경호ㆍ의전ㆍ보도 실무회담의 경우 대표단 명단을 공개했지만, 통신 실무회담과 관련해선 의제를 비롯한 회담 내용은 물론 대표단 명단까지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직통전화인 ’핫라인‘ 설치 문제를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하고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과 김 위원장의 노동당 집무실 간 핫라인을 설치하는 문제를 비롯해 설치 시기와 운용방식, 보안 해법, 그리고 첫 통화시점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지난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제안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용하면서 국정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핫라인을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라인은 비상연락망 성격이 강했다.

실제 남북 정상이 이 라인을 통해 통화한 적은 없으며, 그나마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단절됐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구축되면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수시로 필요한 사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북 간 소통과 긴장완화, 우발적 충돌 방지 측면에서 일대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핫라인이 설치된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언제 첫 통화를 가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남북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 추가 실무회담을 갖고 핫라인과 관련해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날 회담에서는 20일 앞으로 다가온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당일 통신 부문과 관련한 실무적ㆍ기술적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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