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부헨발트 강제수용소 경비대원이었던 독일인이 법의 심판을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1952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그는 독일로 강제송환을 앞두고 있었다.

미국 연방보안관실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등에서 무장 경비대원으로 일한 89세의 요한 브레이어가 본국으로 강제송환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독일 당국에 따르면 브레이어는 21만여 명의 유대인 학살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문서에 의하면 아우슈비츠에는 1944년 5월부터 10월까지 158대의 열차를 통해 21만6000명의 유대인들이 이송돼왔다.

브레이어는 1944년 아우슈비츠로 전근오기 전까지 부헨발트 수용소에서 근무했었고 수용소 외곽 경비를 담당했다.

티모시 라이스 미 연방치안판사는 “브레이어가 아우슈비츠 경비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유대인 학살에)최소한의 개입을 했다고 가정할지라도 범죄인 인도요청서는 그가 대량학살 수용소에서 살인을 방조한 것으로 믿는다는 충분히 가능한 원인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브레이어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17세에 독일 SS친위대에 입대했다. 그는 독일군 입대가 강제된 것이었고 수용소 학살과 관련해선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라이스 판사는 브레이어가 동부전선에서 근무했었고 아우슈비츠로의 전근을 요청한 것으로 판단했다.

브레이어는 치매와 각종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강제송환 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필라델피아 주립 격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