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10년 장기 경영정상화 계획” “GM 철수 시 36억달러 손실 볼 수도” “설비투자 안하면 소송 근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산업은행과 GM(지엠)이 한국지엠에 71억50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GM의 한국시장 철수 논란과 관련해 강하게 부정했다.
이동걸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64억달러 투자하는 곳이 무슨 ‘먹튀’냐”면서 10년 간 장기 신규투자를 결정한 부분은 장기적인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10년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3가지인데 비토권(거부권)과 지분매각제한, 10년 간 경영정상화 계획”이라며 “이 중 3번째인 10년 간 투자계획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은과 GM은 이날 구속력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체결하고 오는 18일 기본계약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할 계획이다.
기본계약서에는 특히 연간 2000억~3000억원 가량의 투자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계약서에 2027년까지 매년 2000억~3000억원씩 마지막해까지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이는 단순히 신사협정이 아니라 구속력있는 계약”이라며 “설비투자를 안할 수는 있지만 이는 소송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3조원에 가까운 설비투자가 들어가고 10년 중 후반부 5년에 대한 설비투자가 지속되는 것은 2027년 이후에도 이 설비를 운용한다는 것”이라며 “10년(한국 잔류는)은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먹튀란 말은 정말 싫어한다. 철수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며 “먹튀란 말은 안썼으면 한다. 도망간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여기에 이 회장은 구조상 GM이 철수하더라도 수조원의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자세한 설명을 더했다.
GM은 기존 대출금 28억달러를 우선주로 출자전환하고 향후 우선주로 전환되는 8억달러를 구조조정비용으로 지원한다. 추가로 28억달러를 시설 및 운영자금 용도로 28억달러를 대출형태로 투입한다. 산은은 7억5000만달러를 우선주에 투자한다.
만약 GM이 철수한다면 먼저 대출로 투자한 28억달러를 회수하게 된다. 그러나 기존에 투입한 클래스(Class)B의 8억달러와 가장 후순위인 클래스A의 28억달러는 손실을 감수해야한다. 최소 36억달러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의 7억5000만달러 우선주(클래스B)도 함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 회장은 “우리가 7억5000만달러 손실을 보면 GM도 36억달러 손실을 볼 것”이라며 “(대출금) 28억달러도 소송채권, 임금채권, 상거래채권이 섞여 있어 모두 회수하지는 못한다. 함께 위험부담(리스크)을 지는 것을 먹튀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7조원이라는 돈은 글로벌 기업인 GM 입장에서도 적은 돈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10년 이후의 자동차 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이후 경영문제는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추가 견제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는 그것(비토권, 지분매각제한, 경영정상화 계획) 말고도 얘기한 것들은 많지만 더욱 상세한 조건들로 들어가면 경영권을 굉장히 침해하는 것”이라며 “그렇게까지는 얻어낼 수 없었고 10년 간 장기생존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산은은 주기적으로 임시주총을 열고 1대주주인 GM으로부터 경영계획을 보고받고 분기별로 설비투자 등을 이행하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강제적 주주감사권도 허용해 영업비밀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동걸 회장은 협상과정의 어려움을 소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마음고생이 굉장히 많았다. 협상을 앞두고서도 딜이 깨지는 것을 생각 안할 수도 없었다”며 “협상에 15만개 일자리, 60만 명의 생계가 달렸는데 솔직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STX조선해양,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에 관여했는데 구조조정만 생각하지 말고 사회보장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오죽하면 그렇게 얘기하고 노조도 오죽하면 철탑에 올라갔겠나”면서 “협상이 망가지면 욕먹는 것은 둘째치고 이분들을 어쩌나 하는 생각에 힘들었다”고 했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업무를 마치면 지점을 돌 계획이고 혁신기업 지원도 할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지방출장도 가고 그동안 해외출장도 3번을 취소했는데 해외출장도 갈 것이다. 일을 마무리지으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작업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