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언론은 “한미 대북 정책이 원인”

[헤럴드경제] 북한이 개혁개방을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처럼 보이다 최근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과 관련해,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측의 자제를 요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이 건설적인 것으로 남아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서로에게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자제하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한반도 비핵화에 좋은 전망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북한이 한미 공중연합훈련(맥스선더 훈련)과 미국 측의 리비아식 핵무장 해제 주장 등에 반발해 북미 정상회담 재고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의 주요 관영 매체들은 북한 태도 돌변의 원인이 한미 대북 정책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9일 사평(社評)에서 “북한이 핵ㆍ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석방했지만, 미국은 북한에 일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신속히 반출하는 ‘큰 선물 보따리’를 재차 요구했다”며 “북한이 놀랄만한 양보를 하는 와중에도 미국은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북한에 더 큰 요구를 했을 뿐 북한의 양보에 대해 신속한 호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우선 신속하고 일방적으로 핵을 포기하면 그 이후에 보상을해주려 한다”면서 “이런 방식은 물론 좋은 방식이고 중국 역시 절대 반대하지 않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행위를 정상회담 전의 전략으로 삼는다면, 한반도는 다시 격렬한 대립의 악순환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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