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달 대형 건설사들의 오피스텔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하고 청약도 신통치 않은 단지들이 나오고 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서울ㆍ경기도)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총 6곳, 4714실이다. 모두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오피스텔이다. 현대건설이 고양시 삼송지구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에코 삼송역(2,3블록)’은 2513실에 달한다. 이 외에 고양시 도내동 ‘원흥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820실, 군포시 금정동 ‘힐스테이트 금정역’ 639실 등 굵직한 단지들이 주를 이룬다. 이는 지난달 수도권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5800여 실 가운데 절반 가량이 대형 건설사 몫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형 건설사 물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초 5.31%였던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지난달 5.26%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추가 입주가 진행될수록 수익률은 더 떨어져 5%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청약접수 한자릿수라는 굴욕을 당한 단지들도 속출했다. 지난 4월 분양한 수원시 ‘수원호매실동광뷰엘’은 333실 모집에 3건의 청약만 접수됐다.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줌시티’(348실)은 2건만 접수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25일부터 조정대상지역에 공급하는 300실 이상 오피스텔은 분양시 인터넷 청약을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공격적으로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는 건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올해 전국의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약 8만실에 달해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 입주물량이 4만8000실 가량으로 절반 이상이다. 2019년에도 전국에 7만1000여 실이 입주를 예고하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 일정을 미뤄봐야 시장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해 오히려 하반기 예정됐던 분양물량을 앞당기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브랜드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등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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