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이 14년만의 하락장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한 전국 전세시장의 안정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서울의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0.16%이다. 1, 2월까지 상승하다 3월 이후 석 달째 하락세다. 수도권 역시 5월까지 누적 상승률이 -0.79%로 하향안정세다. 감정원이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1월 이래, 서울 및 수도권의 전세가가 연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04년이 유일하다. 이후 14년동안 서울은 73.77%, 수도권은 75.22% 올랐다. 전세시장 안정 소식이 전해져도 서민들이 체감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주택 입주 물량은 7만4000가구로, 최근 10년 평균인 6만2000가구 보다 20% 가량 많다.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 역시 31만6000가구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세입자를 못구해 절절 매는 역전세난 현상이 일부 취약지역부터 나타나는가 하면, 전세가격을 밑천 삼아 집을 사들였던 갭투자도 사라지고 있다.
관건은 6월 이후다. 서울은 6월부터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초구만 하더라도 이달 방배5구역(2500여 가구)을 시작으로, 연내에 방배13구역(2900여 가구), 신반포3차ㆍ경남아파트(2196 가구) 등이 잇따라 이주한다. 내년에도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 한신4지구 등 대규모 이주가 예정돼 있다. 강남구는 현재 5040가구의 개포주공1단지가 이주 중이며, 송파구는 내달 미성크로바(1350가구)의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일정을 조정하면서 그나마 ‘이주 대란’은 피했지만, 지난해 속도전을 벌인 재건축 단지들의 연이은 이주로 전세 수요가 누적될 경우 현재의 안정세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있다.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수요자의 경우, 낮은 가격에 세를 살던 사람들이 많다. 전세가 오르면 이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 있다.
김성훈 기자/paq@
paq@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