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쇼핑정보보유업체 제휴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도 검토 한국은행이 온라인쇼핑몰과 제휴를 맺는다. 신용카드사들이 보유한 개인 소비관련 빅데이타도 수집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경제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7일 한은에 따르면 조사국은 외부 기관과 협력해 온라인 쇼핑몰 매출자료를 활용한 소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데이터 업체 한 곳과 협조해 4∼5개월 정도 월별 자료를 받아 보고 있다”면서 “조만간 데이터 검증을 끝내고 MOU(양해각서)를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받는 자료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택배를 보내는 과정에서 입력하는 품목 정보에서 표본을 추출해 보기 쉽게 구성한 형태다. 크게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로 나뉘고, 의류, 잡화, 가구, 가전 등 세부 품목으로 정리되어 매월 어떤 품목이 잘 팔리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업에서도 일부 도ㆍ소매업, 음식점ㆍ숙박업의 동향 파악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한은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 몇곳에 협조 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품목별 매출자료를 확보해왔다. 하지만 이번 MOU를 통해 더 많은 양의 온라인 소비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함으로써 데이터베이스(DB)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송시 기입하는 품목 정보 중심이어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한 온라인 소비 자료로는 개인 신용카드로 긁은 전자상거래ㆍ통신판매 결제금액이 있지만 총액으로만 제공되고 있다. 전자상거래ㆍ통신판매 부문의 카드 이용액은 2015년 41조3320억원, 2016년 51조6710억원, 2017년 64조5960억원 등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은은 소비통계 확충을 위해 카드사와의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신한카드에 이어 하나카드와 경기동향 모니터링을 위한 지급결제 빅데이터를 공유하는 내용의 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아서 카드사들도 자사 빅데이터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실무 차원 협의를 통해 내부연구 목적에 한해 일부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카드사 결제자료 등의 데이터는 실물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소비동향 모니터링을 위해 기초 통계자료를 확충하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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