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개편ㆍ공시가격 현실화 부담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이자 부담도 가세
[헤럴드경제=온라인섹션]올 초까지 거래량 급등, 가격 강세 등으로 뜨겁게 시작했던 부동산 시장은 4월 이후 각종 정책의 영향으로 매력이 다소 하락, ‘로또’라 불렸던 청약 시장만 열기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성급히 발을 들이지 말고 다음해까지 신중히 관망할 것을 권했다.
올 상반기 주택가격은 정부의 여러 규제책의 영향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5월까지 0.27% 올랐다. 지난달 들어서도 안정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국 아파트 가격이 0.42%, 하반기에는 0.66% 오른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상승폭의 절반 수준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은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 ‘뚝심’을 보였지만 지방 시세는 지난해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는 등 양극화가 커졌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0.10%, 하반기에는 0.31% 하락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 5월까지만 1.08% 떨어지면서 낙폭을 더 늘렸다.
서울 아파트 값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4월 전까지는 오히려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견고한 아성을 자랑했다. 지난 1월에는 1.34%, 2월에는 1.39% 올랐다. 3월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이 거래되면서 거래량도 많아졌고, 가격도 탄탄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양도세 중과 이후인 4월부터는 거래량이 대폭 감소하는 등 시장이 전체적으로 움츠러들었다. 가격도 연초 1%대의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지난 4월 0.37%, 5월은 0.22% 상승으로 상승세가 크게 줄어들었다.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청약 시장은 상반기 내내 ‘로또’보다도 더한 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가 심사에서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면서,인근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보증수표’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DH자이’는 3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하남 미사역 파라곤에는 청약자들이 8만4000명이나 됐다.
청약을 제외하고 부동산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잠잠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보유세 개편이나 금리 인상을 고려해 성급한 투자는 삼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보유세 개편과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보유세 개편은 물론, 국토교통부에서 공시가격 현실화도 추진하는 만큼 다주택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 하반기 인상 가능성이 높은 금리도 부동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단이 4%대까지 갔다. 다음달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다면 상단은 금새 5%대에 진입하게 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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