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켄타로 매직'이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언론시사회에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했다.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고전 영화 상영관인 ‘로맨스 극장’에서 현실로 나오게 된 흑백 영화 속 공주님 미유키(아야세 하루카)와 사랑에 빠지게 된 영화감독 지망생 켄지(사카구치 켄타로)의 마법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린 판타지 멜로 영화다. '일본의 서강준'으로 불리며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순수남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으며 첫 내한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는 11일 개봉.▲ 영화와 캐릭터를 소개하자면?“영화감독 지망생 켄지 역을 맡았다. 어떤 영화에서 판타지적 요소도 들어있고 둘의 순수한 사랑은 리얼리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동안 츤데레나 인기 있는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에 순수한 캐릭터를 맡게 된 느낌은? “영화에서 켄지는 한심하고 나약하기도 하다. 그런데 미유키에 대한 사랑은 순수하다.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좋았다. 켄지의 순수함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달라서 새로웠고 그래서 해보고 싶었다”
▲ 영화에서 켄지는 선망했던 인물을 만났는데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는가?“사실 리얼리티가 있는 영화보단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만나고 싶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어릴 때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적도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 첫 내한인데 많은 팬들이 기다렸다. 한국을 찾은 소감은?“한국에 온 게 이번이 세 번째인데 팬들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많은 팬들이 기다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만나는 건 처음이라기대가 많이 된다. 공항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이 영화의 매력과 나의 매력도 같이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하루 일찍 내한했는데 어떻게 보냈나? “어제는 오후 6시쯤 도착해서 바로 고기집 가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밥이 너무 맛있어서 좋았다" ▲ 영화에서 판타지와 현실의 차이가 있는데 어떻게 보여주고자 했나?“켄지는 리얼리티, 미유키는 판타지 요소가 크다. 켄지가 얼마나 미유키를 사랑하고 있는가가 영화 리얼리티의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켄지의 사랑이 거짓으로 보이면 영화 자체가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아야세 하루카가 연기한 미유키를 의식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게 영화의 리얼리티를 완성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1960년대 일본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나?“옛날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긴 하지만 지금 시대의 영화나 옛날 영화 모두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기술은 발달했지만 옛날 영화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난 아직 나이가 26살이고 그 시절의 작품세계가 이랬겠구나 상상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 아야세 하루카 등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현장 분위기는 온화했다. 아야세 하루카 등 대선배들과 연기를 해서 난 어리기도 하고 남동생이 된 기분이었다.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땐 일상 이야기를 했다. 작품 자체의 분위기가 촬영장에서도 이어진 것 같다” ▲ ‘시그널’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한국 리메이크 작품에 많이 출연했는데 그 이유는?“‘시그널’과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이 결정 됐을 때 원작을 봤었다. 장점을 하나하나 꼽기 보단 영상 너머로 전해지는 배우, 스태프의 에너지가 대단했던 것 같다. 배우로서 에너지가 분출되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이 정도 호소력이 있는 작품이 있나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을 했던 것 같다”▲ 한국 배우 중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서강준을 처음에 잘 몰랐다. 근데 이 정도까지 주위에서 이야기를 하니 인연이 느껴진다. 기회가 된다면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최근에 재미있게 본 작품은 ‘부산행’이다. 휴머니즘도 있고 퀄리티가 있었다. 기회가 있다면 나를 불러줬으면 한다”▲ 국내 극장가에선 멜로 영화가 드문데 일본에서 반응은?“일본에선 SF멜로가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 출연했던 ‘너와 100번째 사랑’도 SF 멜로였다. 그런 추세로 보여지는데 내가 그런 작품에만 출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웃음)” ▲ 영화나 극장에 대한 추억이 있나? “DVD도 보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특별한 것 같다. 작품과 일체화된다고 할까.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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