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경기실태조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7개 업종의 216개 중국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올해 3분기 매출과 시황 전망 지수는 각각 125와 115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현지판매(126)와 설비투자(114) 전망이 전 분기와 비슷했고, 영업환경(95)과 제도정책(83)은 여전히 100보다 낮았다. 업종별 BSI는 섬유의류(9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전 분기에 이어 100을 넘었다. 전기·전자(124)와 화학(137)은 전망이 여전히 밝았지만 전 분기 대비 각각 24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132), 금속기계(142), 기타제조(107)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 2분기 현황 BSI는 시황(100)과 매출(116)이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판매(113)가 2분기만에 100을 넘었고, 설비투자(112)도 100을 웃돌았다.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경쟁심화’(18.1%), ‘인력난·인건비 상승’(16.7%), ‘현지수요 부진’(16.2%), ‘현지정부 규제’(12.5%) 등을 꼽았다.
특히 자동차 업종이 경쟁심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고, 금속기계는 현지수요 부진을, 전기·전자는 원자재 조달 문제를 언급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58%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1분기 처음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로,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은 점차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 ‘사드 보복’이 한창이었던 작년 10월에는 83%가 체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