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대형주들, 한달간 10% 넘게 주가 하락 - “사드 위협 없어 실적 전망치는 높으나, 무역분쟁 우려 다시 제기”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화장품주(株)가 우울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업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은 봉합국면에 들어섰지만,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으로 이후 다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12%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는 19%, 코스메카코리아는 13%,클리오는 19%, 콜마비앤에이치는 8%가량 주가가 떨어졌다.
현재까지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의 3분기 ‘호실적’을 기대 중이다. 사드로 인한 판매 부진 우려는 가셨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아모레G는 지난해 3분기보다 74% 증가한 2316억원, 아모레퍼시픽은 76% 증가한 17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 이익은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뛴 148억원, 클리오 역시 3배 이상 뛴 41억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콜마비앤에이치도 지난해 3분기보다 14% 가량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드 이후 미국과 중국(G2)의 무역분쟁이 확대되면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향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ㆍ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원화에 대한 위안화의 상대적 약세는 단기적으로 중국 법인 원화 환산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인바운드(중국 고객의 국내 방문) 수요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표출되며 위안ㆍ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위안화 절상 흐름에 제동이 걸렸는데, 이는 중국인의 구매력을 단기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하반기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회복, 중국 사업 정상화, 영향이 화장품 업종에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수를 680만명에서 560만명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 화장품 종목들의 주가 고공행진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폭이 컸던 애경산업과 코스맥스 등이 차익실현으로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장품 종목들의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국내 기업은 글로벌 동종기업보다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화장품 업계는 내년에 외형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동종기업 대비 높은 이익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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