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내정자[사진=헤럴드경제DB]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내정자[사진=헤럴드경제DB]

다양한 행정경험ㆍ정무감각 소유자…남북 농헙 협력 강한 의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통관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문재인정부 2기 내각의 농정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농업계에서는 이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취임할 경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농가 소득 안정을 꼽고 있다. 이 내정자는 20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간사에 이어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활동했기에 농림축산식품부 조직과 업무 전반을 잘 꿰뚫어 보고 있다는 평이다.

이 내정자는 전남 담양 출생으로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서 목포시 부시장, 여수시 부시장을 거쳐 옛 행정자치부에서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 행정관료로 성장했다. 2014년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듬해부터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고선 2016년 4·13 총선 때 같은 지역구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 들어선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로 활약했다. 올해 초 본회의에서 통과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은 대표적 입법 성과로 꼽힌다. 이 개정안은 지역농협에도 중소기업의 지위를 인정해 줘 지역 농민들의 농가소득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 밖에 종자산업법 개정안, 산림조합법 개정안도 대표발의하는 등 농가 민생법안에 앞장섰다.

이 내정자는 의정활동 내내 쌀값 회복을 위해 정부 측에 지속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구제역과 조류독감(AI),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 축산 농가를 위한 소득보전 대책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이상기온과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한 실질적 보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농가 경영 안정과 농어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업 분야 상생기금을 매년 1000억 원씩 10년간 1조 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FTA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또 이 내정자는 북미·남북 해빙 무드에 따라 남북 경협이 시작될 경우 첫 단계로 주목받는 남북 농업 협력에도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쌀 지원은 2010년 5·24 대북 제재 이후 중단됐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매년 40만t 상당을 지원한 바 있다. 우리로서는 지난해 정부 비축량만 186만t에 달하는 심각한 쌀 재고를 축소함으로써 쌀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농식품부가 2014년 구성했으나 2016년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도 이후 본격적인 남북 농업 협력을 위한 방안을구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비견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경제2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농식품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원자력안전위원회 관련 정책을 총괄했다. 당 최고위원도 지냈다.

가족으로는 부인 오명숙씨와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말 공개한 재산등록(변동신고) 내역을 보면 이 의원은26억2518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이중 26.1%에 해당하는 6억8617억원(토지 1억2555만원ㆍ건물 5억6062만원)이 부동산 재산이다. 집만 다섯 채나 보유한 다주택자다. 지난해 말까지 본인 명의로 보유하던 광주 북구 운암동의 아파트를 배우자 명의로 바꿨고, 광주 서구 농성동·광산구 남산동과 전남 담양군 대성리·추성리에도 배우자 명의의 단독주택 4채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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