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루머에 시총 상위주 급락 셀트리온제약·신라젠 등 주의보
#투자자 A씨는 셀트리온과 신라젠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이번 하락장에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코스닥 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계좌도 반토막의 손실을 기록중이다.
A씨처럼 코스닥 바이오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시총 상위주의 바이오주가 금감원 테마감리와 루머 등으로 하락하면서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매물을 부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신용융자 잔고 증가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종목들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주의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바이오 종목은 지난 한 주간 대략 20~25% 하락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신라젠으로 25%,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5%씩 내렸다.
이에 코스닥 시장도 맥을 못차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기준 연초 장중 고점 대비 20% 가까이 빠졌다.
거래도 말라가고 있다. 7월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조4736억원으로, 1월(8조6681억원)의 40% 수준이다. 이 같이 코스닥 시장이 고꾸라진 것은 코스닥 시총 상위주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주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주요 헬스케어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6주 연속 하락했다.
금감원이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에 대한 회계 감리가 진행중인데다 라정찬 네어처셀 대표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다. 게다가 코스닥 바이오주들의 온갖 루머와 실체가 불확실한 ‘보물선’ 관련주가 등장하는 등 코스닥 시장 자체가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도가 약해진 상황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며 “ 코스닥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부진이 계속되면 코스닥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게다가 코스닥 바이오주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다시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펀더멘털 이슈보다 절대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6월11일 6조3000억원에서 약 15% 감소한 5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5조3000억원 대비로는 많다. 특히 유통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고는 3.81%로 고점 3.97%보다 0.15%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를 매수하는데 반해 코스닥에서는 매도세를 보였다”면서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코스닥 하락이 신용융자잔고 청산으로 이어지는 투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용융자 잔고증가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종목들은 역으로 추가적인 하락을 주의해야할 시점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전년 10월 랠리 이후 유통주식수 대비 신용잔고 수량 비중이 증가한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신라젠, 위메이드 등이다.
김나래 기자/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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