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30만호 주택 공급에 건설株 관심 - 도시개발 방식 공급으로 시행경험 건설사 유리 - PER 3.1배 저평가 태영건설 반등 기대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정부가 치솟는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을 잡기위해 수도권 일대에 주택 30만호를 신규 공급하기로 하면서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도시 수준의 개발이 이뤄질 것이 분명한 만큼 시행 경험이 풍부한 건설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실적 대비 저평가된 태영건설이 빛을 볼 것이란 분석에서다.
지난 27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에서 주목할 점은 주택 공급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변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서울을 포함한 30곳 이상의 공공택지를 추가로 확보해 3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주택 공급 확대보다는 수요 측면에서 규제 강화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에 대한 실수요가 살아있는 만큼 공급 확대 정책 없이 집값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 입장에서 부동산 규제 강화는 주택사업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요인이었지만 정부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주택 공급 급감에 대한 우려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 발표로 수주가 늘어날 건설 업종이 증시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시행경험이 풍부한 건설사가 이번 부동산 정책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30만호 규모의 추가 주택 공급 물량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도시개발 형태로 공급될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과 태영건설 등 국내 시행 역량이 풍부한 건설사들이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공공 중심 도시개발을 이끌어온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택공급 사업을 민간 기업에 이양하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그린벨트 해제와 신도시 개발의 첫단추 부터 민간 건설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행경험이 풍부한 건설사가 유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수주금액 2800억원), 세종행정중심복합도시 6-4생활권(2487억원), 하남 감일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1261억원) 등 유사한 형태의 주택공급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태영건설은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어 향후 상승기대감도 크다.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33억원으로 1분기 1219억원에 이어 연속 1000억원 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이 1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5~10% 수준임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3.1배에 불과하다”며 “양호한 실적이 확인된 만큼 주가도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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