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 출신 국내 북한학 박사 1호 김희철씨
-남북 상이한 금융용어 해설집 출간
-“나도 실향민 2세, 부모님 고향에서 읽히기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금융용어상 맞비기기결제는 상계, 돈자리잔고초과대부는 한도거래여신을 말한다.”
국내 금융인 출신 북한전문가가 쓴 북한 금융상식 소개서 ‘남북경제 금융상식용어 해설’이 출간됐다.
국내 굴지의 은행에서 지점장을 역임한 뒤 금융인 출신 북한학 박사 국내 1호가 된 김희철 박사가 저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남북관계가 급변하는 가운데 북한 금융상식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에서는 서류에 서명날인하는 것을 다소 어려운 한자말인 ‘모사수표’로 부르는가 하면, 계좌 입금을 ‘돈넣기’라며 순우리말을 쓰는 등 사전에 잘 알지 못하고 북한 금융용어를 접할 경우 대혼란이 염려된다.
하지만 금융용어에 대한 기본적 이해 부족에다 북한식 표현의 생소함이 더해져 북한 금융용어는 웬만한 성인이라도 도무지 이해 못할 ‘외계어’처럼 느껴진다.
북한전문가로서 북한 금융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김 박사에게 이 분야는 마치 소명처럼 다가왔다.
김 박사는 “언젠가 북한 출신 인사를 만나기로 했는데 돈을 찾으러 자신이 최초에 계좌를 개설한 은행을 찾아 먼 길을 다녀오더라”며 “그 친구는 남한 생활에 필수적인 은행 이용법조차 모르고 있었다. 금융인 출신 북한전문가로서 일종의 사명감이 느껴졌다”며 이 책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금융 관련 실무경험을 되살려 경제 및 금융용어를 남과 북 각각의 표현대로 파악한 뒤 해설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자료를 찾아봤더니 남북의 경제나 금융산업의 상황이 너무 달랐고, 파악할 수 있는 단어의 수도 기대 이하였다”며 “우선 남북간에 용어나 내용이 확연히 다른 단어들부터 선별해 일일이 읽어보면서 그에 상응하는 남한식 표현을 입력하면서 점차 분량을 늘려갔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이런 작업을 통해 남북의 경제 및 금융언어의 장벽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남과 북이 진정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통합을 위한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제는 금융 분야의 교류도 서서히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향민 2세인 김 박사는 “부모님 생전에 북한학에 입문하지 못한 게 내내 죄스럽게 여겨진다”며 “이 책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불효에 대한 용서, 나 자신 스스로에 대한 위안을 받고자 한다. 부모님 고향인 (북한) 강서에서도 이 책이 읽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