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벡 천연가스합성석유 플랜트 촉매제용기 등 총 5개 기자재 운송 개시 - 중국 장지아강 출발, 해상만 1만5567km…카즈흐에서 하역 후 육상 2089km 이동 - 모듈만 220축 동원…9월23일 출발해 도착까지 3개월여 대장정 “물류 한계에 도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CJ대한통운이 총 1763톤 무게의 초중량 플랜트 기자재 5개를 3개월여 동안 총 1만7656㎞를 운송하는 ‘물류 대장정’을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 카르시(Qarshi) 인근에서 건설 중인 천연가스합성석유플랜트(GTL)의 핵심 기자재인 촉매제 용기(Catalyst Slurry Hoppers) 2기 등 총 5개 초중량물을 중국 장지아강 항만에서 선적해 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촉매제 용기는 길이 50.88m, 높이 8.72m, 폭 8.60m에 무게만 520톤에 달하는 초중량물로, 중국에서 제작돼 우즈벡까지 이송된 뒤 현장에서 직립해 연결되는 과정 을 거쳐 사용된다. 운송목록에는 무게 323톤, 길이 24.58m, 폭 8.8m, 높이 9.20m의 대형 분리드럼 2기와 무게 77톤, 길이 39.8m, 폭 6.0m, 높이 5.78m의 정류탑1기도 포함됐다.
초중량물 운송을 위한 물류 대장정은 무게뿐만 아니라 거리와 과정도 역대급이다.
중국 장지아강에서 목적지인 우즈벡 카르시까지 거리가 총 1만7656㎞에 달한다. 이 중 해상수송 거리만 1만5567㎞에 1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해상운송은 중국을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에 도착한 뒤 흑해로 진입해 돈강과 볼가강을 연결한 볼가-돈 운하를 통해 카스피해로 이어진다.
육상운송은 좀 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최대 중량 520톤의 촉매제 용기 등 5개 기자재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유압식 모듈 트레일러 220축이 투입돼야 하며, 이라크, 터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CJ대한통운 자가 장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도로포장 상태와 곡선, 고도변화 등에 민감한 만큼 속도는 시속 30㎞ 안팎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543㎞, 우즈베키스탄 1546㎞ 등 총 2089㎞를 운송하는 기간만 1.5개월 가량 소요된다.
특히 육상운송을 위해 520톤의 하중을 견디도록 교량을 보강 또는 새로이 건설 중에 있으며, 불가할 경우 우회로 공사를 통해 운송할 예정이다. 이번 대장정에는 총 10개 교량의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이 환적항에 도착하기 전에 보강작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이미 일부 교량은 보강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도로 위를 지나는 고압전선은 절단후 재연결 등의 작업을 거치게 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초중량물 운송을 위한 프로젝트 물류는 단순히 기술이나 장비만으로는 가능한 분야가 아니다”며 “상시보유가 불가능한 고가의 장비와 기술인력을 수배하고, 현지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것은 물론 토목과 건축 등 다양한 영역의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잘 조직돼야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다양한 프로젝트 물류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33개국, 143개 도시, 262개 거점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TOP5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역량이 튼튼하게 갖춰져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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