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OEM은 해외 실적 상승 효과, 의류업체 브랜드 리뉴얼 - 면세점 신규 오픈, 외식업 매장수 증가 효과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4분기 증시에선 소비주(株) 중심의 실적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숨죽이고 있던 화장품ㆍ의류ㆍ외식ㆍ면세업 등이 모처럼 고개를 들면서, 시장 전반에 온기를 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코스맥스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5배 늘어난 1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43억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인 코스맥스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맥스는 국내 고객사의 해외수출 성장과 더불어 중국 지역에서의 20% 중반에 가까운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코스맥스가 현지화되면서, 2015~16년의 인바운드(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유입) 수요가 중국 현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미국 화장품업체인 누월드(NU World) 법인 실적이 코스맥스에 더해지는 첫 해로, 매출 성장 효과도 반영된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4분기에 중국과 미국에서의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지역별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중국에서는 신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하반기 상품력이 다각화되고, 코스메카코리아 연구개발(R&D)과 잉글우드랩(6월 8일에 인수한 화장품 제조업체) 고객사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실적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온라인ㆍ홈쇼핑을 중심으로 한 매출이 증대되고, 회사의 구조조정 효과도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의류업체인 한섬과 한세실업도 주목받고 있다. 한섬은 지난해 4분기보다 6배 늘어난 363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에서 새롭게 인수한 브랜드들을 리뉴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오브제’ 브랜드가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률이 올라갔다”며 “또 다른 여성 의류인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브랜드까지 리뉴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전년동기보다 3배 가량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117억원의 실적이 기대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수주 상황이 3분기보다 양호하고, 마진도 개선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갭(GAP)이나 타깃(Target) 등으로부터 수주가 점차 늘면서, OEM 달러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옷을 만드는 면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4분기에 원가 부담이 줄어든 데다, 생산비중이 가장 높은 베트남 법인에서 수주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면세점을 하는 호텔신라와 외식업을 하는 디딤 등의 승승장구도 기대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5배 성장한 552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오는 11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52시간제와 맞물려 호텔ㆍ레저 수요가 지속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의 70~80%를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이나 웨이상(중국 최대 SNS 메신저인 위챗을 기반으로 한국화장품을 사는 개인이나 기업) 등이 차지하고 있다”며 “면세 사업자로서 호텔신라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상장한 디딤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4배 늘어난 23억원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대 후반 ‘마포갈매기’를 통해 갈매기살 구이 전문점 창업 붐을 일으켰던 디딤은 최근 꼬막비빔밥 전문점 ‘연안식당’으로 다시 외식시장 붐을 이끌고 있다. 올해 전체 매장 수가 연안식당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487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디딤은 지난 2006년 본사 내 구축한 자체 축산물가공유통공장을 기반으로 원재료 매입→가공→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회사 안으로 내재화하고 있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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