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506억弗, 전년 동월比 8.2 ↓ 한국산 車 대미수출 22.7% ↓…최대 피해 美中 무역전쟁 확전땐 중간재 수출 직격탄

지난달 수출이 3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 감소원인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으로 분석됐지만 수출 성장세가 꺽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505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9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 4일 감소와 작년 9월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지난해 대비 수출 감소 원인이다.

주력 품목 13개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일반 기계 2.7%, 석유화학 5.2%, 디스플레이 12.1%, 자동차 22.4%, 철강 43.7%, 선박 55.5%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는 사상 최대치인 124억 3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석유제품은 11개월 연속 30억 달러, 컴퓨터는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돌파를 이어갔다. 반도체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0개 품목의 수출 감소는 반도체에 편중한 우리나라의 취약한 수출 구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가량 된다. 문제는 반도체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하반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6.6%로 상반기(41.8%)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수출액도 ▷미국(-11.8%), ▷유럽(-13.3%) ▷중동(-27%) ▷중남미 (-42.7%) 등이 크게 줄었다. 특히 미국이 올해 무역적자를 기록한 주요 교역국 중 한국과의 무역적자가 작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통계국의 월간 상품 교역 동향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1∼7월 한국과의교역에서 99억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적자는 작년 동기 대비 32억달러(24.4%) 줄었다.

무엇보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산 자동차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 자동차 고관세 부과의 주요국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 완성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율은 한국산이 22.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될 경우, 우리 중간재 수출에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은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70~80%를 유지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8%, 12.0%로 합산하면 36.8%에 달한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한편, 지난달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올해 월별 수출은 5월부터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1∼9월 누적 수출은 작년 대비 4.7% 증가한 4504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9월 일평균 수출도 2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수입은 408억4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2.1% 감소했다. 무역흑자는 97억5000만달러로 8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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