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기업 대표 “미국산 원유 주문 이미 중단” 트럼프 지지층 흔들려는 계산 중 석유 70% 수입…미국 수입 중단→에너지 비용 인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이미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농산품에 이어 에너지 분야에 타격을 가하려는 중국의 ‘노림수’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지나친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인 자오상쥐에너지운수(CMES)의 셰춘린(謝春林) 대표는 전날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해운포럼 연례회의에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을 이미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셰 대표는 “우리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주요 운수업체다. 무역전쟁 이전까지는 사업이 순조로웠지만, 이제는 완전히 중단됐다”면서 “무역전쟁 때문에 중국의 원유 수입상들이 신규 주문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원유는 아직까지 중국의 추가 관세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는 중국이 미국 중간선거에 도박을 걸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압박해 무역전쟁을 중단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중간선거에 간섭하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중단은 도리어 중국에게 고통을 안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 2016년부터 중국에 원유 수출을 시작했으며, 미국의 대중 원유수출 사업은 지난 2년간 빠르게 성장해왔다. 중국은 원유의 70%를 수입에 의존한다. 미국의 전체 원유 수출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것은 20% 가량이다.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 이란이나 러시아에서 이를 보충해야 하는데, 이란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고 러시아산 석유는 가격이 비싸다. 이에 따라 중국의 에너지 비용이 증가해 국내 산업에 마이너스 영향을 줄 거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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