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실적, 강남점 등 손익이 변수

유통업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가 강남점, 인천공항점 등 신규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흑자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2분기 면세점 사업구조 일원화와 공격적 외형 성장에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모기업인 신세계의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신규점의 손익이 새롭게 반영되면서 성장 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면세점이 신세계의 3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신세계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8% 증가한 1조4165억원으로 추정된다. 백화점의 3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회사 중에서 면세점 손익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사업을 시작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양호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신세계디에프의 주축인 명동 시내면세점은 2016년 5월 오픈한 이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달 강남점을 오픈하고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인천공항면세점 2개구역의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성공적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임대료를 비롯한 초기 투자 비용은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신세계디에프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향수ㆍ화장품ㆍ탑승동)과 DF5(패션ㆍ피혁) 구역의 1차년도 임대료로 써 낸 입찰가는 3370억원이다. 이외에도 보증금 명목으로 9개월치 임대료 2527억원 가량을 예치해야 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부터 신규점 관련 손익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오픈 관련비용을 반영한 영업손실 규모를 150억원으로 추정하며, 신세계디에프가 손익분기점(BEP) 이상 달성에 성공할 경우 손익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로명 기자/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