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이 유튜버 양예원의 재판 방청 후기를 전했다. 앞서 이 단체는 양예원에 대한 2차 피해를 중단해달라며 양예원의 주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꽃페미액션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 분(양예원)이 증인으로 진술하셨고, 피고인 측 질문이 길어서 굉장히 피로한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 끝까지 잘 대답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질문 도중 피고인 변호사가 ‘강제추행 피해자라면’이라고 말을 던졌습니다. 요지인즉, 추행을 당했고 촬영이 힘들었다면서 왜 계속 촬영을 했느냐는 것이었다. 카톡(카카오톡) 내용을 하나씩 짚으면서 왜 다음 촬영에 응했는지, 왜 먼저 촬영 일정을 제안했는지 집요하게 묻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 결과물이 유포될까 잘 보여야 하는 입장이었고, 학비 마련이 시급했고 등등 같은 대답을 끊임없이 대답해야 했다. 보고 있는 사람도 짜증과 울분이 솟았다”라고 했다.

불꽃페미액션은 또 양예원의 입장을 상세하게 서술했다. 글에서 이들은 “스튜디오 쪽에서 다음 일정이 되는 날을 알려달라고 해서 먼저 연락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피해자가 계속해서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했음에도 피고인 변호인이 계속해서 카톡의 일부분만 가지고 와서 피해자를 의심하는 질문을 반복했다. ‘왜 계속 촬영을 했냐. 굳이 강제추행까지 한 스튜디오에 촬영을 제안할 필요가 있냐’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거의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호사가 뭐하나 실수 하나 건지려고 피해자분을 고문하는 것과 다름이 없던 재판이었다”라고 했다.

더불어 “전 국민이 입에 담지 못할 수많은 말로 손가락질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평범한 여성으로 살고 싶다고 하셨다. 다음 방청연대 때 더 많은 연대와 지지로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양예원은 “지금도 겨우 25살인 나는 전 국민에게 살인자·꽃뱀·창녀로 불리고 있다”면서 “매일매일, 하루하루 어떻게 살지, 또 어떻게 죽을지 고민한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것, 그것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s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