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위례신도시는 아파트가 대부분 중대형입니다. 소형 공급이 너무 부족하죠. 소형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투룸 이상 대형 오피스텔이 매진되는 이유입니다.(위례신도시 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 분양 관계자)”
주거 비용이 비싼 서울 강남권에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룸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투룸형 이상의 대형 오피스텔은 상황에 따라 업무시설로 사용할 수도 있어 투자 수익 기대감도 높다.
12일 위례신도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첫 오피스텔 분양 물량인 효성해링턴타워 더퍼스트의 경우, 대형 물량이 소형보다 먼저 매진됐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기준 24㎡, 34㎡, 35㎡, 47㎡, 48㎡, 60㎡ 등 1인이 거주할 수 있는 초소형 물량부터 투룸을 갖춘 대형 물량까지 총 1116실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47~60㎡가 그 이하 소형보다 먼저 분양 완료됐다.
분양가가 낮고 임대 놓기도 쉬운 초소형 오피스텔이 통상 선호되는 상황에서 덩치가 큰 대형이 먼저 팔렸다는 건 이례적이다.
위례신도시에서 대형 오피스텔이 선호되는 까닭은 위례신도시 아파트가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 단지로 구성돼 있어 2인 가구 이상의 소형 가구 주거형태가 마땅치 않고, 향후 업무시설 용도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 또한 선호하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는 SH공사나 LH 등 공공에서 공급하는 임대 아파트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중대형(85㎡ 초과) 아파트로 구성된다. 최근 선호되는 전용면적 59㎡(구 20평대)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이를 원하는 신혼부부 등 2인가구 이상의 수요층이 선호한다는 것이다.
60㎡의 분양가는 3억1250만~3억6350만원대여서 위례신도시의 전용면적 59㎡ 아파트 분양가(4억1000만원대)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는 발코니 공간이 없어 발코니 확장을 한 전용 59㎡보다 실사용 면적이 좁다는 건 단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전용면적의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고 비거주용 오피스텔로 임대를 놓을 경우 주택으로 인정되지 않아 양도세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 등 장점도 많다.
앞서 분양한 강남권 오피스텔에서도 원룸이 아닌 투룸 이상 대형 물량이 높은 인기를 누렸다.
강남권 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 선호 수요, 업무시설 용도 수요에 인근에 직장을 둔 직주근접 선호 수요층마저 가세해 분양 열기가 한층 고조됐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앞서 인기를 끌었던 초소형 오피스텔의 물량 공급이 과다해진 것도 대형의 인기를 부추겼다.
23~33㎡로 구성된 총 333실 규모의 역삼 푸르지오시티는 31㎡ 108실, 33㎡ 14실을 제외한 211실이 원룸으로 구성돼 있다.
8월 기준 이 오피스텔의 미분양 물량 100여실 중 투룸형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원룸과 비선호되는 북향 투룸만 남아 있다.
송파 푸르지오시티는 24~52㎡ 1249실로 구성됐으며, 총 물량의 10% 가량인 대형부터 마감됐다.
강남역 센트럴푸르지오시티의 경우 20~29㎡ 총 728실 중 대형인 29㎡의 청약경쟁률이 5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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