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광주銀 100%편입 효과 기대 DGB,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화색
금융회사 ‘호시절’은 올해까지라는 냉정한 전망 속에서도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유독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을 끈다. 이런 자신감 뒤엔 계열사 지분 편입으로 인한 순익 증가라는 ‘숫자의 마법’이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가계여신 증가 억제를 위한 정부 규제 등으로 은행업 전망이 어둡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국내은행의 순익을 11조8000억원으로, 내년 순익은 9조8000억원으로 봤다. 1년 사이 2조원 가량의 순익이 증발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지방금융지주사 중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믿는 구석’이 있다. JB는 2014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56.97%의 지분을 취득했던 광주은행을 올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기존엔 광주은행의 순익 중 56.97%에 해당하는 부분만 JB 순익에 잡혔지만 올해 4분기부터는 광주은행 실적이 100% 지주 실적에 포함된다. KB금융지주가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로 누렸던 ‘숫자의 마법’이 발생하는 셈이다. 당시 KB는 현대증권 인수 후 100% 자회사 편입으로 2016년 2조1902억원이었던 순익이 작년 3조3435억원으로 1년 사이 1조원 넘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광주은행 100% 자회사 편입을 가정해보면 기존 순익 1384억원(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에 390억원이 더해진다. 올해 4분기부터는 ‘광주은행 효과’ 덕에 순익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내년 3분기까진 전년대비 증가폭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JB는 지역 경기 침체의 대안으로 2012년부터 주택담보대출에도 주력해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익 2855억원 등의 신기록도 쓰고 있다. 보통 5년 이상 안고 가는 주담대의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것도 JB 자신감의 근원이다.
DGB도 올해 4분기부터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보게 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DGB에 정식 편입됐다. 올해 4분기 중 10월까지 하이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순익은 하이투자증권의 자본으로 들어가고, 11ㆍ12월 순익은 DGB의 취득 지분율(85.3%)에 따라 계열사 순익으로 잡힌다. DGB도 지난 상반기 기준 누적 순익은 1982억원이지만, 하이투자증권의 순익을 지분율에 따라 넣는다면 296억원 늘어나게 된다. 올해 4분기는 11월 이후의 순익만 들어가지만 내년부터는 전 기간 하이투자증권 순익의 ‘연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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