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몸싸움 아닌 말싸움 하는곳” -다만 품격의 말로 치열한 토론해야 -‘선플의날 제정’ 가능한 힘 보탤 것 -선플대상 수상 “최고 영광스런 상”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많은 국민들께서 국회가 싸운다고 뭐라고 하시는데, 국회는 원래 싸우는 곳입니다.”
국회 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지난 7일 진행된 ‘2018 국회의원 아름다운말 선플상 시상식’. 선플SNS기자단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등학생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이 말에 귀를 쫑긋 세운다. ‘국회가 싸우는 곳이라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들이다.
청소년들의 표정을 읽은 듯 문 의장은 뒷말을 잇는다.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곳입니다. 치열하게 싸우고, 토론해서 자기를 뽑아준 국민이 원하는 생산적인 결과물을 내놔야 하는 곳이죠. 그러니 국회는 말싸움을 잘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문 의장의 다음 말을 이해했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몸싸움을 해선 안되고, 남을 디스하고 악플하면 안됩니다.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말로 서로 싸울때, 국회가 존중받는 것이지요.”
문 의장은 “국회가 품격있는 말을 사용하면 여기있는 청소년도 달라지고, 국민도 달라지며,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있다”며 “국회를 비롯해 우리 사회가 욕설하고 비방하는 문화를 없애고 선플문화를 전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6회째를 맞이한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은 고등학생 등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SNS기자단 학생 대표들이 직접 선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기자단은 국회회의록시스템에 수록된 의원들의 지난 1년간 본회의 등 발언 내용을 분석, 소통과 화합의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실천해온 선플 국회의원 26명을 선정했다. 또 선정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상패를 수여했다.
이날 선플 대상을 받은 문 의장은 “지금까지 받은 모든 상을 합쳐도 오늘 받은 상이 최고”라며 “선플재단에서 요청한 ‘선플의 날’ 제정 문제에 능력은 모자라지만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2018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은 위성곤, 강석호, 박순자 의원 등 26명이 수상했다.
행사를 주최한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아름다운 언어를 실천하는 의원을 선정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1년에 하루 만이라도 인터넷상에서 악플을 달지말고 이웃에게 좋은 언어를 실천하는 ‘선플의 날’이 제정된다면 청소년 인성교육에 도움되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선플재단은 시상식에 이어 20대 국회의원들이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남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선플운동에 참여하며, 아름다운 말과 글, 태도와 행동으로 정치권 동료들을 대하여 온 국민이 바라는 국민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국회의원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한 국회의원 297명(99.3%)의 명단이 새겨진 동판을 여야 선플정치위원회 공동대표인 민병두, 강석호 국회의원, 민 이사장이 문 의장에게 전달하는 ‘선플국회의원 서명 동판 국회의장 전달식’을 진행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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